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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지자체] 청주 옛 연초제조창 건물 철거·주차장 조성 '의견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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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URC 작성일25-06-02 14:08 조회5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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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옛 연초제조창 건물 철거·주차장 조성 '의견분분'

 市, 이달 철거 후 2임시청사 직원 주차장 210면 설치
 3개 동 면적 3천828㎡… "민자 유치 나서야" 목소리
 청주시의회 임정수 의원 "시민 위한 공원 조성"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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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문화제조창에 있는 옛 연초제조창 별관 건물 3개 동(왼쪽 위치)이 6월 철거된다. ㄱ자 모양으로 붙어있는 11·12동(2~3층 규모)은 연초제조창 당시 사무실으로 쓰였고, 18동(1층)은 동력실, 21동(2층)은 시험실이었다. 이들 건물은 1956년부터 1974년 사이 지어졌다. / 김성렬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청주시가 청원구 내덕동 '문화제조창' 내 옛 연초제조창 건물 3개 동을 이달 철거해 주차장을 만드는 데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문화제조창의 주차공간이 1천258면에 달하는데 적절하냐는 지적과 함께, 민간사업부지인만큼 청주시가 민자 유치에 나서 하루빨리 장기적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주시는 내덕동 201-46에 위치한 옛 연초제조창 11·12동, 18동, 21동에 대해 이달 한달간 건물 철거 공사를 진행한다. 현재 철거작업을 위한 펜스가 쳐져 있다. 지난달 석면 제거를 마쳤다.

시는 철거 부지에 주차장 210면을 조성해 제2임시청사 관용차량과 공무원 주차장으로 쓰기로 결정했다. 일단, 신청사가 이전하는 2028년 하반기까지다. 문화제조창에는 시 제2임시청사가 입주해있어 33개 부서 699명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문화제조창 주차장은 전체 1천258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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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문화제조창'으로 2014년 재탄생한 옛 연초제조창 건물들 전경. 연초제조창은 연간 10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하던 국내 최대 규모 담배공장이었으나 2004년 문을 닫은 뒤 10년간 방치되다가 2014년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했다. / 중부매일DB

청주시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일단 임시주차장으로 쓰고 장기적 활용방안에 대해선 신청사 이전 이후 문화제조창 마스트플랜 수립 때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차장 활용 방침에 대해선 "지난해 10월 내부조사 결과 직원들의 주차공간이 130면 부족한 것으로 나와 과장-국장-부시장-시장 결재를 받아 직원들 임시주차장으로 쓰기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철거될 건물 3개 동의 연면적은 3천828㎡다. 이들 건물은 1956년부터 1974년 사이 순차적으로 지어졌다. ㄱ자 모양으로 붙어있는 11·12동(2·3층 규모)은 연면적 2천813㎡으로 옛 연초제조창 사무실으로 쓰였고, 18동(1층 규모)은 연면적 648㎡ 동력실, 21동(2층 규모)은 367㎡ 면적의 시험실이었다.

이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 사무국으로 쓰였고 11동은 청주기록원 임시문서고로 활용되다가 지난해 수해 때 침수돼 올해 4월 철수했다. 일부는 영화 '서울의 봄'에서 전두광이 반란군들과 연회를 벌인 장소로 2022년 촬영되기도 했다.

건물 3개 동과 그 주변을 포함한 이 부지(7천여㎡)는 민간사업부지 용도다. 2014년 국토교통부의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선도지역'에 지정돼 국가 지원 도시재생지역 중 처음으로 민간자본을 투입하는 개발을 추진해왔다. 당초 비즈니스센터, 호텔 등을 염두에 두고 민간 개발을 시도했으나 무산됐고 코로나19가 겹쳐 투자가 위축되면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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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사진- 6월 철거될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201-46에 위치한 옛 연초제조창 별관 건물 3개 동 위성사진 캡쳐. 왼쪽부터 반시계방향으로 11·12동, 18동, 21동. 각각 당시 사무실, 동력실, 시험실로 쓰였다.

변광섭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는 시가 민간개발을 재추진해 하루빨리 장기적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변 대표이사는 "국토부 원칙에 따라 철거는 불가피하고 방치보다는 무엇으로든 활용하는 게 의미가 있다"며 "이 부지는 호텔 등 민간사업부지로서 민간개발이 국토부의 방침이었던 만큼 시가 민자유치에 다시 나서 청주의 랜드마크를 완성하는 데 속도를 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철거될 건물의 빨간 벽돌은 상징성이 있어 기억의 아카이브로 활용할 생각"이라며 "조형물을 만들든 벤치를 만들든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으로 남겨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주시의회 임정수 의원(무소속)은 5분 발언을 통해 "철거 부지에 주차장이 아닌 어린이와 시민들을 위한 도심 공원시설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청주연초제조창은 연간 10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하던 국내 최대 규모 담배공장이었다. 1946년 경성전매국 청주연초공장으로 출발해 1953년 서울지방전매청 청주공장으로 승격됐고 1987년 한국전매공사 청주연초제조창으로 개편됐다. 이후 산업화 변화와 담배 소비 감소에 따라 2004년 공장 가동을 멈췄다. 이어 10년간 방치되다가 2014년 국토부 도시재생선도지역에 지정돼 문화·예술 복합공간인 '문화제조창'으로 재탄생했다.


출처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https://www.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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