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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지자체] 불 꺼졌던 청주 지하상가… 94억 들여 청년창업 거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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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URC 작성일26-07-02 09:37 조회7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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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역사 뒤 청년공간 재탄생
공방·문화·청소년 기능 결합
차수판·배수시설로 침수 대비
입주업체 자생력 확보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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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일보 청주=김홍진 기자] 35년간 청주 원도심 상권의 한 축을 담당하다 2022년 모든 점포가 문을 닫은 대현지하상가가 청년창업지원센터로 탈바꿈했다. 새로운 공간으로 조성되면서 지역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입주 업체의 자립과 사업 지속성은 과제로 남아 있다. 사진은 청년창업지원센터 개관식 모습. ⓒ천지일보 2026.07.02.

[천지일보 청주=김홍진 기자] “어릴 적 추억이 있던 지하상가에서 창업할 수 있어 새롭습니다. 청년들이 부담 없이 창업할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화 체험형 꽃집을 운영하는 정영미(가명, 여)씨는 청주시 청년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87년 문을 열어 35년 동안 청주 원도심 상권의 한 축을 담당하다 2022년 모든 점포가 문을 닫은 대현지하상가가 청년창업과 문화·청소년 활동을 위한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오랫동안 비어 있던 지하 공간이 청년 창업의 무대로 다시 문을 열었지만 공공지원 이후에도 입주 업체가 자생력을 갖추고 사업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과제로 남았다.

청주시는 지난달 18일 상당구 영동 104-13 일원의 옛 대현지하상가를 리모델링한 청년창업지원센터를 공식 개관했다. 지난 3월 31일 시범 운영을 시작한 지 약 석 달 만이다.

시는 총사업비 94억 7000만원을 들여 연면적 4998㎡ 규모의 지하상가를 청년공방과 창업 보육시설, 청소년 활동공간, 공연·전시시설 등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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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년간 청주 원도심 상권의 한 축을 담당하다 2022년 모든 점포가 문을 닫은 대현지하상가가 청년창업지원센터로 탈바꿈했다. 새로운 공간으로 조성되면서 지역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입주 업체의 자립과 사업 지속성은 과제로 남아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옛 지하상가 내부 전경과 청년창업지원센터 내부 전경. (출처: 천지DB, 청주시청)

◆원도심에 다시 켜진 활기

대현지하상가는 1987년 개장해 약 250m 구간에 120여개 점포가 들어선 청주 원도심의 대표 상권이었다. 저렴한 의류와 잡화를 판매하며 한때 많은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러나 1999년 청주고속버스터미널이 가경동으로 이전하고 2007년 지상 횡단보도가 설치되면서 유동인구가 줄기 시작했다. 공실률은 2020년 약 60%에서 2021년 약 75%로 높아졌고 2022년 8월 운영 계약이 종료되면서 모든 점포가 문을 닫았다.

청주시는 대현프리몰 측에 잔여 무상사용권 보상금 3억 5000만원을 지급하고 소유권을 확보했다. 이후 내부를 리모델링하고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새로 설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센터에는 청년공방 9곳과 북카페 1곳 등 10개 입주 공간이 마련됐다. 청년공방에서는 퍼스널컬러 진단과 키캡·액세서리·굿즈 제작, 생화 체험, 인물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창업 활동이 이뤄진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로컬창업타운도 함께 운영된다. 창업 보육공간과 미디어 작업실, 코워킹스페이스, 팝업스토어 등을 갖춰 예비 창업자를 지원한다.

이곳에 생화 전문 공방을 연 정씨는 “어릴 때 찾았던 공간에서 직접 사업을 시작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비교적 적은 부담으로 창업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창호 청주청년창업지원센터장은 “실무교육과 전문가 멘토링, 창업 사례 공유 등을 통해 청년들이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10대들을 위한 청소년 공간도 마련됐다. 청소년 활동공간에는 댄스실 2곳과 게임실, 보드게임실, 동아리실 3곳, 플레이라운지가 들어섰다.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며 또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문화마당과 소극장에서는 북콘서트와 세미나, 공연, 음악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언더플레이그라운드에서는 청년 작가 전시와 팝업스토어를 열어 지역 청년들의 콘텐츠를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센터 운영은 청주상공회의소가 맡고 시설 관리는 청주도시공사가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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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일보 청주=김홍진 기자] 35년간 청주 원도심 상권의 한 축을 담당하다 2022년 모든 점포가 문을 닫은 대현지하상가가 청년창업지원센터로 탈바꿈했다. 새로운 공간으로 조성되면서 지역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입주 업체의 자립과 사업 지속성은 과제로 남아 있다. 사진은 청년창업지원센터. ⓒ천지일보 2026.07.02.

◆공공지원 넘어 자립 과제

청주시는 청년뜨락5959와 성안길 청년카페 ‘청년 점프 스테이션’에 이어 청년창업지원센터를 개관하며 청년 활동을 지원하는 3개 거점을 갖추게 됐다.

센터는 입주 업체와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청년의 새로운 도전과 시민들의 문화·일상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운영하겠다”며 “입주 업체가 이곳에서 경험을 쌓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공공지원이 끝난 이후에도 입주 업체들이 자생력을 갖추고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운영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에서 청주에 내려와 창업 코칭을 해온 남상정(가명, 60대)씨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끊긴 뒤에도 입주 업체들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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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년간 청주 원도심 상권의 한 축을 담당하다 2022년 모든 점포가 문을 닫은 대현지하상가가 청년창업지원센터로 탈바꿈했다. 새로운 공간으로 조성되면서 지역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입주 업체의 자립과 사업 지속성은 과제로 남아 있다. 사진은 청년창업지원센터 내 입점한 공방. (제공: 청주시청)

◆원도심 활성화도 과제

지하에 조성된 시설인 만큼 장마철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대응도 중요한 관리 과제로 꼽힌다.

본지가 청주시 청년정책팀에 확인한 결과, 청주도시공사는 자동제어시스템을 설치하고 침수가 예상되는 9곳에 차수판을 설치해 지하 시설로 빗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배수로와 수조펌프, 수위조절 센서도 갖추고 관련 설비를 상시 점검하며 관리 매뉴얼에 따라 운영할 계획이다.

청주시는 시설 이용 활성화에 그치지 않고 센터 방문객을 주변 원도심 상권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청년정책팀 관계자는 “청년창업지원센터가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사업 담당 부서와 관계기관 등과 협의해 협력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센터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노동절, 설·추석 연휴에는 휴관한다.

1987년 문을 연 대현지하상가는 35년 동안 청주 원도심의 대표 상권으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던 공간이다. 청년창업과 문화·청소년 기능을 품고 새롭게 문을 연 이곳이 입주 업체의 자립과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이끄는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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