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도자료

[ISSUE] 지방 소멸 위기 극복하는 산학 협력 [미국 볼티모어 혁신 사례] (2024. 10. 2.)

페이지 정보

작성자 CBURC 작성일24-10-04 09:14 조회313회 댓글0건

본문


지방 소멸 위기 극복하는 산학 협력 [미국 볼티모어 혁신 사례]






  3d72e5830c106ad8e513edde17531527_1728000776_2432.jpg

[사진-픽사베이]


 

[이코리아] 지방의 청년인구 유출은 저출생을 가속화할 뿐 아니라 생산인구 감소를 불러와 지역의 경제 활력을 떨어뜨린다. 대학의 붕괴는 주변 상권에도 영향을 끼쳐 지방소멸의 가속화를 초래한다.


고용정보원은 최근 발간한 「지역산업과 고용」 가을호에서 지자체와 대학이 연계·협력체계를 강화해 지역 혁신에 나선다면 지역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자체와 대학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인재를 육성하고, 이를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이끌어내는 선순환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


국토연구원 조성철 산업입지연구센터장은 ‘지역혁신체계에서의 대학의 역할 진단’ 보고서에서 지방대학에 대한 정책이 양적인 확대뿐만 아니라 산학협력 관계의 지속성, 내실화, 전문화와 같은 질적인 구조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조 센터장은 “지방대학은 다양한 산학연 주체들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 지역혁신체계에서 거점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그 위상은 수도권보다 훨씬 지배적”이라며 “특히 대학에서 배출된 창업기업 중 약 80%가 동일 지역에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발 창업기업의 5년 내 생존율은 86.3%을 기록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58.3%를 크게 상회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 센터장은 “비수도권의 기술창업이나 공동연구 네트워크는 수도권과 견줄 만한 규모의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거점대학뿐만 아니라 산학협력에 오랜 기간 투자한 사립대학이나 전문대학 내에서도 의미 있는 기술창업의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지역대학의 지식 네트워크가 지역 내부가 아닌 외부로 연결되는 경향이 높다는 것은 단점으로 보았다. 조 센터장은 “지역 외부 네트워크는 공동연구의 사업비 규모가 큰 대·중견기업과의 거래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 지역 내부 네트워크는 중소기업 위주의 공동연구로 대부분 구성되어 있었다.”라며 “지식 클러스터의 균형 있는 발달을 위해서는 지역 내부의 네트워크 결집과 지역 외부로의 적절한 파이프라인 개설이 동시에 진행될 필요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2025년부터 지역 주도로 지역발전전략과 대학지원을 연계해 지역·대학의 동반 성장을 추진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시행할 계획이다.


RISE는 대학 지원의 권한을 지자체로 이양하고, 지역 발전과 연계된 전략적 지원을 통해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인 사업이다. 실제 충북은 2023년 교육부의 RISE 시범지역으로 선정되어 ‘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과 ‘지역 정주율 향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제조업 인력이 부족한 충북은 지역 내 대학과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해 이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충북의 고용률은 71.4%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산업별 인력 부족률은 4.7%로 17개 시도 중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방소멸을 극복하기 위해 각 지역의 대학을 활성화하는 노력은 해외의 여러나라에서 시도되고 있다. 미국은 지자체와 대학 그리고 지역의 기업들과 협업하여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볼티모어 도시재생프로그램은 볼티모어 시청, 메릴랜드주, 기타 연방기관과 민간기관으로부터 20년간 180억 달러의 자금지원을 받아 동부 볼티모어를 개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거 파크(Eager Park) 개발 프로그램은 대학을 중심으로 지역을 재생하여 지역과 대학의 혁신이 결합한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대학 부근의 우범지대였던 이거파크를 존스홉킨스대학의 기관과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연구성과를 사업화하는 존스홉킨스 테크벤처스와 액셀러레이터인 패스트포워드가 입주하였으며 대학원생 전용 주택도 지역에 건설하였다. 


대학 건물로 인해 스타벅스, 카보비레스토랑 등 유명 상업시설이 입주하였고, 약 192개의 소매업체가 입주 중이며 저소득층과 노인들을 위한 주택도 민간기업을 통해 건설하였다. 재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학교도 신설되고 2015년에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독해능력이 전국 평균보다 높아지는 등 학생들의 학습 성과가 향상되는 결과도 가져왔다.



 
유호경 기자 lawyeryu@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